판교는 지금(4) - 건축가의 의도
공간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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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판교 신사옥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면서 기대와 설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오랜 준비기간을 들여 지어지는 네오위즈의 첫 신축 사옥인 만큼 구조며 비례, 공법에서 소재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먼저 네오위즈 판교 신사옥을 설계한 건축가가 그리는 네오위즈는 어떤 모습인지 들어보았다.(편집자주)

빈자의 미학에서부터……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 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쓰신 ‘빈자의 미학’이라는 글 중에 제가 가슴 깊이 새겨 담은 문장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의 길을 거든 동료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문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로 해석 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그 뜻을 이렇게 풀이하였습니다. ‘화려한 형태보다는 쓰임이 있는 건물, 외관의 치장보다는 사용자가 느끼는 공간의 쓰임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빈자의 미학’이라는 관점에서 네오위즈의 신사옥을 디자인 하고자 했습니다. 건축주의 바람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유행에서 벗어나 시간이 만들어 내는 풍경과 도시적 활기가 넘쳐나는 건축물을 원했습니다. 네오위즈 판교 신사옥 프로젝트는 이렇게 빈자의 미학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명료한 형태, 비례……

네오위즈 신사옥은 현대건축에서 유행처럼 지어지고 있는 커튼 월로 된 복잡한 형태가 아닌 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건축물이 가진 평면의 수직적인 반영을 통한 단순형태, 가장 솔직한 형태를 찾도록 하였습니다. 단순한 박스 형태의 건물은 세심한 설계를 하지 않으면 자칫 현대적인 감각과 이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형제작, 3D모델링을 통해 층고, 창의 크기, 비례, 외부재료의 나누기 등을 확인하는 장고 끝에 가장 적정한 비례를 찾음으로 현대적 감각의 네오위즈 신사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2개층씩 연결된 좁은 폭의 창의 반복은 다른 건축물과의 차별성을 가짐으로써 네오위즈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할 입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재료……

네오위즈 신사옥은 외벽마감도 화려한 유리가 아닌 자연재료인 석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연 그대로를 몸에 걸치고 땅에 견고하게 서 있음으로써 커튼 월을 채택한 대부분의 건축물에 비해 독특하고 단아한 멋으로 분명 좋은 건축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목표하고자 하는 최고의 네오위즈만의 건축물이 되길 빌며 이 글을 마칩니다……

글.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 경희대 건축과 겸임교수 심경주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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