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오감, 유기동물 돌보기
사회공헌 /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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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하고 버려진 채 1년동안 방치된 백구는 이곳 저곳을 방황하다 구조되어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고양이 요미는 피부병에 걸려 길거리를 헤매다 구조되어 왔는데 사람을 잘 따르는 걸 보면 누군가 기르다가 병 때문에 버린 것 같단다. 유난히 덩치가 큰 도사견 몽이는 아예 보신탕용으로 길러져 덩치만 컸지 순둥이 녀석이다. 네오위즈 오색오감 봉사대는 뜨거운 여름을 앞자락에서 이렇게 사연 많은 동물 200여 마리가 모여 있는 포천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동사를 청소하는 일, 장마를 대비해서 수로를 만드는 일, 동사 주변 환경 정리, 동물들과 놀아주기, 설거지 등이다. 보호소에 들어서는 순간 일제히 녀석들이 인사를 한다. “왈왈~ 반가워!” 본격적인 봉사에 앞서 소장님과 함께 보호소를 둘러 보았다. 이곳 동물보호소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길러지다 너무 커버리거나 병이 걸리거나 또는 주인의 사정에 의해 방치되거나 버려진 동물들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 녀석들은 사람들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놀아 달라고 꼬리를 흔들어 대며 보챈다. 동사 안으로 한 발 들여 놓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서서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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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녀석들은 유난히 사람을 경계하기도 하고, 피하거나 공격적이다. 이런 녀석들은 사람들로부터 학대 받은 기억이 있다고 한다.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면 자신을 때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공격성을 띈다는 것이다. 사실을 알고 사납게 짖어대는 녀석을 보니 인간으로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때는 주인에게 그 어떤 존재보다 소중하고 예쁘고 기쁨이 되었던 존재들일진대 그들에게 버림받고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지금은 사람들과 떨어진 곳에서 살지만 이 녀석들은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한다. 한번 받았던 사랑의 따뜻함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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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지 않는 이상 인간의 보호를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환경이다. 애완용, 관상용, 식용.... 인간은 참 많은 ‘용도’로 동물들을 대하고 있다. 동물보호소의 동물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통해 ‘생명’이란 인간의 용도에 의해서 쓰여지고 버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이고 개는 37.5℃, 고양이는 이보다 더 높은 39℃정도라고 한다. 어쩌면 인간이 제일 차가운 동물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쓰다듬어준 나의 손길이 이 녀석들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글. 네오위즈게임즈 공시팀 신나리 / 사진. 승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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